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막히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벗어나 평택에 들려 저녁을 먹었습니다.
부대찌개를 좋아해 맛킷리스트에 추가해 가보고 싶었던 평택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죠.
평소에는 귀찮아서 휴개소에서 대충 끼니를 떼우고 돌아갔는데 웬일인지 평택 구경도 하고 싶은 기분이 들더군요.
맛집을 검색하여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바꾸고 유명하다는 김네집에 방문하였습니다.
평택 김네집은 중앙시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주차장이 있었으나 인근 도로에 자리가 있어서 주차를 하고 어렵지 않게 찾아갑니다.
길을 잘 몰라도 사람들 따라서 사람들 많이 있는 곳에 가니 김네집이 있네요.
얼른 들어가서 대기표를 뽑아 기다립니다.
어이쿠 대기 시간이 장난아니게 기네요.
기다리다 지쳐 시장 구경이나 한바퀴 다녀옵니다.
근처에 미군기지가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무척 많네요.
시장 한바퀴 구경했는데도 대기번호는 한참 남았네요.
기다리다 지칠 때 쯤에 번호표가 호출이 되어 김네집 2층으로 안내받아 올라갑니다.
여기 시스템이 참 특이하네요.
네다섯 테이블이 비워지자 대기표를 받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앉고 순서대로 주문을 받아 세팅을 합니다.
그냥 앉아서 기다리시면 2층 담당하시는 종업원분이 알아서 물어보시고 준비해 주십니다.
에어컨 바람때문인지 바람막이로 가려 주는데 노트를 은박지에 싸서 만든 거 같네요.
뚜껑을 닫고 기다리면 다 익을 때쯤 뚜껑을 열어줍니다.
국자를 휙 저어 골고루 섞은 다음 불을 끄고 부대찌개를 시식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칼칼한 김치찌개 같아서 별로 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재료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이 나네요.
김치와 소세지가 섞여서 깊고 진한 맛이 우러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나 군산 부대찌개와는 또 다른 맛입니다.
같은 부대찌개인데 어떻게 이렇게 맛이 차이가 나는지 궁금하네요.
반찬은 김치 하나에 국그릇같은데 밥을 덜어주시는데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햄을 건져먹다가 흰쌀밥에 부대찌개 국물을 덜어 비벼 먹으면 맛이 완성됩니다.
라면사리를 추가하면 육수를 더 부어주시고 신라면 1개를 건네주시는데 양이 많아서 라면사리를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두명이 먹기에 양이 적지 않습니다.
김네집 부대찌개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추가로 2인분을 포장해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며칠 지나고 그때 먹은 부대찌개 맛이 생각날 때 쯤 냉장고에 넣어둔 부대찌개를 끓여 먹어보았습니다.
큰 냄비가 없어서 궁중팬에 재료를 넣고 페트병에 담긴 육수를 잘 섞어 부어줍니다.
들어있는 재료를 살펴보는데 비교적 간단한데 어디서 그렇게 깊은 맛이 나는지 의아스럽습니다.
포장해서 가져온 것이 식당에서 먹었던 2인분보다 양이 많은 것 같네요.
라면사리를 추가하고 싶은데 라면사리까지 추가하면 많이 남길 것만 같네요.
다 끓인 부대찌개 1/3 쯤을 덜어내고 남은 육수를 넣은 후에 라면사리를 추가하였습니다.
2인분 포장으로 4인 식구가 드실 수 있는 양이 될 것 같네요.
역시 부대찌개에는 라면사리가 들어가야죠.
식당에서는 배불러 먹지 못했던 라면사리를 추가하니 이제야 제대로 김네집 부대찌깨를 먹은 기분이 듭니다.
김네집 식당에서 먹었던 것과 같이 밥그릇이 아닌 국그릇에 밥을 푸고 김치만 꺼내서 부대찌개를 먹습니다.
직접 식당에 가서 먹는 것도 좋지만 대기시간이 엄청 기니까 포장해서 집에서 먹는 것도 좋습니다.
평택에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은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시더군요.
부대찌개는 포장해서 다음날 먹고 근처 다른 맛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로 근처에 여러 방송에 소개된 햄버거 가게와 분식집이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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